친남매처럼 한집에서 자란 남동생과 하룻밤을 보낸 이후 모든 것이 꼬여버린 하연, 달콤하지만 위험한 금단의 관계. 이 무서운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연은 결혼을 선택하는데…. “나 이제 선보고 결혼하려고. 우리 관계도 오늘이 끝이야.” “그건 누나 생각이고.” “서도현.” “그렇게 내 이름 부를 때 엄청 섹시한 거 알아?” “…….” “그렇게 보면 또 박고 싶어지잖아.” 도저히 말로는 상대할 수가 없었다. 도현과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도현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했다. 이 관계가 얼마나 위험한지, 나중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될지, 그는 알고 있는 걸까. “이미 물은 엎질러졌어. 누나는 내가 엎지른 물에 그냥 젖어 주기만 하면 돼.” “…….” “내가 거기 만져 줄 때마다 젖는 것처럼. 일단 선은 봐. 말린다고 안 나갈 것도 아니고.” “…….” “보다 더 우월한 수컷에게 갈 권리는 있지. 문제는 나 같은 놈 만나는 게 쉽지 않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위험한 관계, 그 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