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 돈으로 나를 조련한다 1

· 텐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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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니 예전에 읽었던 소설 속 여주에 빙의했다.

그런에 이 작품, 여주가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르는 걸로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피폐물인데.

그런 삶을 사는 것만큼은 사절이었다. 주인공의 삶이라니! 남의 인생이어야 재밌는 거지, 내 인생이라고?

특히 여주가 구르게 되는 가장 큰 계기는 어린 시절 남주와 엮이면서였는데…!

사랑이 뭐라고, 남주와의 정을 외면하지 못해 온갖 가시밭길에 발을 들이고 마지막 세 편과 외전 몇 편 정도나 행복한 그런 삶을 택하다니.

그래서 나는 힘내서 여주의 삶이 아니라, 평범한 시골 귀족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랬더니….

열여덟 살, 데뷔탕트 무도회를 치러야 하는 해, 집이 폭삭 망하고 말았다.

‘왜?’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 주저앉을 수만은 없지!

집안 빚도 갚고, 또 내 평온하고 행복한 삶도 영위해야 하니까.

근데 하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급여 좋은 일이 ‘남주’의 보좌관 일이었다.

정말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 법, 나는 꾹 참고 남주의 보좌관이 되었다.

그런데, 여주에게는 그렇게 지고지순하더니….

상사로서는 완전 악덕이잖아?!

빚만 다 갚으면 당장 시골로 돌아가 안빈낙도하는 삶을 살고 만다.


그런데 이 남주.


“수당 3배, 그대에게 안기는 것 모두 그대의 것.”


돈으로 날 유혹하는 것도 모자라.


“안 돼, 그대는 내 약혼자잖아.”


계약으로 한 약혼이면서 나를 도무지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로 주인공 파업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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