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녀는 비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미리보기]
“하아.”
윤주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와의 키스에 정신을 놓아버렸다.
그녀의 입술이 쉴 새 없이 빨리는 바람에 벌어진 틈 사이로 타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하지만 상혁이 그녀의 타액마저도 기꺼이 핥아 마셨다.
그런데 그때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에 상혁이 가까스로 키스를 멈췄다. 갑자기 그의 입술이 떨어지자 윤주는 감았던 눈을 떴다.
출입문으로 두 남녀가 나오며 상혁과 윤주를 한번 힐끔 쳐다보며 멀어졌다. 윤주는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방금까지 그와 격렬하게 싸워놓고는 그의 키스에 정신을 놓다니!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 같았다.
“아!”
그런데 민망할 겨를도 없이 윤주는 그의 손에 끌려갔다. 윤주는 거부하지 못하고 그대로 끌려가 차에 태워졌다.
‘미쳤어!’
윤주는 당장 차에서 내려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가 차에 타 시동을 거는 순간까지도 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