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2016년에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입니다. 인칭 통일 및 윤문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몇몇 에피소드가 가감되었으나 주 내용 변화는 없습니다. 성관계를 통해 정기를 흡수하는 몽마와 캄비온 캐릭터들의 특성상 씬 묘사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강제적이고 폭력적 성관계 묘사를 불호하시는 독자님들은 도서 구입에 유의 바랍니다 < 대체 뭐지. 구슬점을 보는 여인에게서 다짜고짜 멀리 떠나라는 말을 듣지를 않나, 믿고 있었던 남자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지 않나. 연이어지는 이상한 사건들과 배배 꼬이는 내 인생. 왠지 자꾸 불안해진다.> “읏, 하으…….” 이안은 무너져버릴 것 같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 그녀는 이안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숨을 허덕였다. 이마에서 시작된 촉촉한 느낌이, 눈, 코, 뺨, 그리고 입술까지 내려왔다. 부드러운 입맞춤 뒤로, 녹아버릴 듯 몽환적인 느낌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뭔가에 홀린 듯한 기분으로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그의 입술을 받아들이자, 기다렸다는 듯 깊숙이 파고드는 숨결. 감미롭고 부드러운, 벨벳 같은 입맞춤에 온몸이 사르르 녹아버렸다. “이것 봐.” 잠시 떨어진 입술 사이로, 조금 느릿하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울지 말고…….” 내가 널 처음 만난 순간 넘어갔던 것처럼, 너도 나에게 넘어오면 돼. “그냥 나한테 와.” 탐스러운 네 입술은 매번 내 이성을 잃게 할 만큼 유혹적이고. 너란 여자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격이거든. “널 받으러 온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