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우연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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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그녀는 한 모금 물을 마시고는 침대로 다가갔다.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둘을 보면서 주연은 갑자기 즐거워졌다. 그녀는 웃으면서 그 둘이 누워 있은 자리 한가운데에 얼음처럼 차가운 생수 한 병을 몽땅 들이부었다. 그러자 정민과 여자가 기겁을 하며 침대 밖으로 뛰어나왔다. 벌거벗은 두 남녀가 양쪽으로 튀어나오는 걸 보니 주연은 더 즐거워졌다. 그렇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정민 때문에 오늘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는가를 스스로에게 상기시켰다. 낯선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고 그의 애인에게 싸구려 취급에 굴욕적인 각서까지 써야 했다. 그러니 정민도 그에 합당한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했다. 정민과 그 여자가 미처 그녀의 의도를 깨닫기도 전에 주연은 그의 사타구니를 세게 걷어찼다. 잔뜩 괴로운 신음을 뱉으며 뒹구는 정민과 그의 새로운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그를 감싸 안고 있는 걸 보니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악……!” “어머, 자기야,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야? 어떡해? 많이 아파?” 오늘 밤 저 둘은 절대 절정을 맛볼 수 없을 것이다. “밤은 기니까 잘해 보라구. 하하하……. 참, 둘에게 축복의 한 마디를 해주고 싶은데. 서로 같이 있을 때 상대를 충분히 즐기라구. 뭐 서로 잘 아는 것 같아서 이 말은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둘 다 싫증나면 얼마든지 새 사람한테 갈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둘이 서로를 매일 매순간 의심하며 살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이게 바로 주연이 둘에게 주는 축복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지옥 같은 호텔을 벗어나려고 문을 닫고 빠르게 몸을 돌려 걷던 주연은 우뚝 서 버렸다. 바로 눈앞에 준규가 서 있었다. 순간 주연은 온몸이 새빨개지는 느낌이 들었다. 안에서 있었던 그 소동을 그가 고스란히 보고 있었단 걸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About the author

모순, 편견, 음모와 싸우는 이야기를 사랑함. 사극, 추리극을 즐기고 쓰고 싶지만 왠지 쓰여지는 이야기는 말랑말랑해서 고민 중. 지구가 둥글 듯 그 윙 존재하는 사람도, 삶도, 인연도 다 둥글고 원만하길 바라는 낭만주의자. 아마도 이것이 말랑말랑함의 이유일 거라 추측됨. 소한에 태어났으나 추위는 못 참고, 따뜻함을 추구하면서도 더위는 못 견디는 모순되고 모순된 존재. 그럼에도 일년 중 거의 모든 날을 웃고 사는 대책없는 낙천주의자. 필명 김휘경, 김태연, 김승주로 출판 활동 출간작 김휘경 - 마녀와 개구리 왕자, 치명적인 우연, 함정,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내 사랑 복숭아, 붉은 바다, 이상형을 찾아서, 고마리의 일년, 진실만을 말해, 하이디를 사수하라, 신 왕자와 거지, 분홍 립스틱, 스커트를 선물하는 남자, 순애보는 없다, 열 걸음, 푸른 정원, 필수 사항 그녀, 백일간의 작전, 갑을남녀 김태연 - 욕쟁이의 딸 김승주 - 은성, 이끼공주 설랑, 도적공주 수란, 어쩌다 이지경(집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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