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법: 1권

· 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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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 그녀에게는 사랑이었는데 태하, 그에게는 갚아야 할 은혜고 빚이었다. “나랑 결혼해요. 그래서 나는 오빠의 경제적인 부분을 도와주고, 오빠는 눈에 불을 켜고 내 걸 뺏으려는 사람들에게 방패막이가 되어 주는 거죠.” 멀리서 지켜만 보는 건 이제 그만하고 싶었다. 한 번쯤은 제 욕심대로 그를 가까이 두고 마음껏 보고 싶었다. “여자 등쳐 먹는 제비 새끼!” 악에 받쳐 질러 대던 막말이 귓전에 생생하게 울렸다.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싫었다. 그는 두 번 다시 여자에게 얹혀사는 놈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와 함께 지켜 주겠다는 약속은 더딘 시간 속에서 희미해져만 갔다. “내게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대단하네요. 7년 만의 귀국 선물치곤…….” “……미안하다.” “더 이상 이렇게 얼굴 맞대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그만 가 줘요.” 그래서였을까, 그녀가 곁에 있어야만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항상 그녀를 밀어내기에 바쁘던 그가 막상 그녀가 돌아서자 심장이 멎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이제 어쩌면 좋을까? 그녀는 곁에 없는데…….

Ratings and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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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숙
January 18, 2025
읽는 내내 내 가슴도 숨이차고 먹먹한 느낌.. 도움의 손길에의 부채로 갖는 마음은 책임감 있는 사람의 마음이아닐까요.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 전달이 안되어 모르고 자나가더라고요. 서로의 마음을 늦게 깨닫게 되는 사랑에 읽는내내 숨이차오르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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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김효원(러브퍼플) 커피와 보라색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소원인 어리숙한 글쟁이입니다. 그녀의 서재(http://hers11.com) 한 귀퉁이를 빌려 서식 중. 〈출간작〉 잃어버린 시간 욕구불만 어설픈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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