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간 첫날부터 오지랑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맞닥트린다. 아이들은 오지랑을 ‘오지렁이’라고 부르며 깔깔거리고 ‘얼른 쉬는 시간 되면 좋겠다.’, ‘아, 배고프다.’처럼 뜬금없는 마음속 소리로 오지랑을 큭큭 웃게 만든다. 동시에 무언가를 잃어버려서, 친구와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줄넘기를 잘하지 못해 속상해서 등등의 수많은 이유로 시끌시끌한 마음속 소리를 낸다.
오지랑은 도깨비의 정체를 숨기고 크크를 찾아야 하는데, 당장 들려오는 마음속 소리에 시끄러워 오지랖을 부릴 수밖에 없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어느 때보다 할 일 많은 오지랑을 보며, 독자들은 깔깔 웃으면서도 애틋한 응원을 보내게 될 것이다.
십 대 시절부터 공모전에 도전해 100여 번 떨어진 후 작가가 된 자칭 성공한 이야기 덕후다. 지금도 1년에 책 150권, 영화 100편, 드라마 30개를 보며 이야기에 빠져 산다. 《하이킹 걸즈》, 《판타스틱걸》(드라마 〈안녕, 나야〉 원작), 《다이어트 학교》, 《학교 안에서》, 《디어 시스터》, 《오백 년째 열다섯》 등의 청소년 소설과 〈헌터걸〉 시리즈, 《우리들의 에그타르트》, 《맞아 언니 상담소》 등의 동화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