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를 그리다!
김초엽 작가, ‘대상’ ‘가작’ 동시 수상!
―과학자 출신 차세대 SF작가의 등장!
과학문학의 신예작가를 발굴하는 ‘한국과학문학상’이 2회째를 맞이했다. 중단편 부문에서 「관내분실」로 대상을 받은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에도 당선되어 동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김초엽 작가는 포스텍(POSTECH)에서 화학을 전공한 과학도이기도 하다. 유전자탐침을 이용해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연구로 올해 초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공부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아뒀다가 서로 연결해 발전시킨다”는 작가는 과학도답게 실험실이 소설 아이디어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작가의 장점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는데, 과학적 상상력을 ‘상상’에 그치지 않고, 설득 가능한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또한, 작가는 두 작품 모두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고민의 깊이를 농밀하게 담아냈으며,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작가만의 호흡과 속도로 전개했다. 이 모든 것을 한 편의 근사한 이야기로 만들어 들려준다. 김초엽 작가는 “문장과 구성, 아이디어, 장르적 이해, 과학적 정밀함 모두 탁월하다. 신인이라 믿기 어려운 필력이 돋보였다”(김보영_소설가), “독특한 자기만의 ‘무언가’를 살린 작품”(박상준_서울 SF아카이브 대표)이라는 평을 받으며,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했다.
저 : 김초엽
포항공대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모니터 속에서 시간여행을 하거나 비현실과 비일상의 논리적 세계를 탐독하며 밤을 새우는 삶을 살다 결국은 SF를 쓰게 되었다. 추상적인 삶의 속성들을 구체적인 과학의 언어로 포착하고, 그럼으로써 또 다른 질문들을 발굴해내는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받았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중단편 부문 가작에도 당선되었다.
저 : 김혜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 예술전문사(MFA)를 졸업했다. 친구들과 극단 목요일오후한시를 만들어 2009년까지 활동했다. 2011년 「소녀들이 사라져간다」를 써서 플랫폼 문화비평상 공연 부문에 당선됐고 2013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 입주해 희곡 「마지막 짜지앙미엔」을 쓰고 연출했다. TRS는 ‘Trusting a Robot’ Study의 약자로, 로봇을 믿을 수 있을지 없을지 실험하고 연구하는 입장에서 소설을 썼다. 「TRS는 돌보고 있습니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되었다.
저 : 오정연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연출을 배웠고, [씨네21] 취재기자로 일했다. 미국에서 영상물 기록관리 및 보존을 공부한 뒤, 대학 도서관에서 영상자료 디지털화를 담당했다. 현재 싱가포르 난양공과대에서 SF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SF영화와 교양과학에 대한 은근한 애정에, 해외생활과 육아노동이 일깨운 ‘모국어로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더해져 「마지막 로그」를 쓰게 됐다. 「마지막 로그」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되었다.
저 : 김선호
199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다. 「라디오 장례식」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되었다.
저 : 이루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공학을 전공했다. 이름 루카(LUCA)는 ‘세상과 예술을 위한 빛(Light for yoU & Creative Atrs)’의 약자이다. 창작 그룹 ‘이야기술사’ 브런치에 리뷰와 소설을 연재하며, 일상의 환경+동물 보호를 모토로 하는 ‘그린볼 캠페인’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예술가, 스타트업이 모인 코워킹 공간: 로컬스티치(LOCAL·STITCH)에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독립의 오단계」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되었다. Facebook·Instagram @luca.light4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