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모르지?” “뭘요?” “네가 날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날 짜릿하게 만든다는 거.” “네에?” “불편하긴 한데 왠지 날 부르는 너만의 애칭처럼 들리거든.”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주인집 딸 나민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진로를 포기하고 요양사가 된 서애. 그런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순정을 품은 남자, 윤화.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한순간에 양친을 잃고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된 나민. 자신에게 직진하는 윤화를 나민 때문에 밀어내는 서애. 그리고 두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악한 마음을 품는 나민. 서로에게 향하는 감정의 끈은 복잡하게 얽혀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후회를 남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