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HRI) 연구는 로봇이 인간의 의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초기에는 로봇이 명령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형태였으나, 자율적 판단과 감지가 가능해지며, 로봇의 사회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로봇이 사회적 상호 작용을 위해서는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로봇은 설득, 참여, 준수 사항 등 다양한 사회적 요소를 포함한 의사소통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성은 챗봇이나 AI 시스템에서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대화 상황과 청자의 상황을 고려한 피드백과 답변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인간-로봇 상호 작용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교육, 오락, 의학 등 사회적 맥락에서 로봇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커졌다. 로봇과의 상호 작용을 위한 효과적인 화법을 적용하려면 작업의 목표, 환경 분석,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한 훈련이 필수적이다.
최근 AI와 로봇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는 일자리 대체, 자율성 침해, 윤리적 우려 등 여러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두려움과 연결되며, 로봇과의 상호 작용에서 명확한 목표와 윤리적 기준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를 위해 AI 의사소통 교육과 정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인간과 로봇의 의사소통 방식을 화법을 통해 분석하고, AI 면접과 같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인간-AI 상호 작용의 특징을 설명하며, AI와의 공존을 위한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윤정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교양대학 조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웅진식품, CJ 제일제당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다(1999∼2008). 이화여대, 중앙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등에서 교사 화법, 커뮤니케이션, 국어 교육 관련 강의를 진행했고, 현재는 덕성여대에 재직하면서 대학글쓰기,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진행하고 화법 교육 관련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공저 포함)로 『말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2018), 『화법 교수학습 모형』(2017), 『사이버 의사소통과 국어교육』(2018) 등이 있다. “AI 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화법 교육 방안”(2021). “대학 교양교육으로서 디지털 의사소통 연구: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 화법 분석을 기반으로”(2022), “대학생 인식 조사에 기반한 AI 면접 교육 범주 및 내용 연구”(2022), “교사의 준언어·비언어 의사소통 교육 연구: 교수자와 학습자 인식 분석과 AI 면접 시스템 활용을 중심으로”(2024) 등 디지털 의사소통, 매체 활용 화법 교육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