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1면을 만드는 남자
때는 격동기 대한민국. 해방과 전쟁을 거쳐 한 나라의 역사가 뒤흔들리는 사건들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타전되는 뉴스 하나하나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렸던 운명의 나날들 속, 바로 그 톱뉴스를 가장 먼저 다루는 이가 있었다. 기자 ‘김영수’다. 이른바 3대 대표 일간지 ‘조·중·동’의 정치부 기자를 전부 거쳐 MBC 보도국장으로 있으면서 대한민국의 가장 요동치던 시절을 정확히 프레이밍한 사람. 렌즈의 뒤편에서 당대의 특종을 알렸던 그가, 『대한민국 기자』를 통해 이젠 역사가 된 뜨거운 순간들의 면면을 처음으로 펼쳐 보인다.
1935년 출생.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를 가장 가까이서 취재하고 온몸으로 겪어낸 1세대 언론인이자 제10대 국회의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美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스물넷에 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 『연합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를 거쳐 『중앙일보』 창간 멤버로서 정치부 부장을, 『서울신문』 정치부 부장.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이승만부터 박정희 대통령까지 최고수반의 핵심 취재를 담당했으며, [한일회담] [3.15선거] [4.19혁명] [5.16정변] [4대 의혹 사건] 등 역사로 남은 순간들을 톱 1면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언론윤리 수호를 위해 특위를 조직, 한국기자협회를 출범시켰고, MBC 방송국 보도국장 당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단독 보도 등 수많은 특종을 지휘했다. MBC 사장 취임 등 유수 기관의 대표와 자문역을 거친 현재에도 여전히 기자정신을 자신의 혼으로 삼고 있다. 그는, 영원한 ‘대한민국 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