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균의 글은 재미있다. 긴 호흡으로 지문을 읽는 와중에 작가의 경험이 묻어 나온 듯한 사실적이고 세밀한 장면 묘사에서 유쾌한 웃음이 빵, 하고 터진다. 허황되어서 나오는 실없는 웃음이 아니라 그야말로 통쾌한 웃음 말이다. 그의 글 속엔 뻔한 영웅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좌충우돌하며 사람 냄새 나는 주인공이 나온다.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흥미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선인지 악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쉽게 분간할 수 없다. 야누스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이 글을 새해 가장 먼저 만나 보기를 서슴없이 권한다. http://www.fanc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