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소월은 1902년 9월 7일 평안북도에서 아버지 김성도와 어머니 장경숙 사이의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정식이다. 1904년 아버지가 일본인 목도꾼들에게 맞아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키자 할아버지한테 훈육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남산보통학교, 오산중학교,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해 일본 도쿄 상과대학에 유학했다가 관동대지진으로 귀국하게 된다. 이후 서울에 잠시 머물며 글쓰기를 하고 문우들을 사귀었으나, 할아버지가 경영하는 광산 일을 돕기 위해 곧 낙향한다. 1925년 127편의 시를 수록한 시집 『진달래꽃』을 매문사에서 간행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조부의 광산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이듬해 아내의 친정이 있는 구성군 남시로 이사해 《동아일보》 지국을 개설하지만 몇 년 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문을 닫게 되며, 그 외 다른 사업들도 모두 실패하고 만다. 국권 상실과 인권유린이라는 암울한 현실, 일제의 검열에 따른 창작에 대한 회의, 경제적 어려움, 문우 나도향의 요절과 이장희의 자살 등 연이은 불운 앞에 소월은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린다. 술에 빠져 사는 나날을 보내다, 1934년 12월 23일 시장에서 아편을 사 가지고 와 자살 시도를 하여, 이튿날 오전 8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