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내와 관계가 싫증이 난 민수에게 다른 주변 여자, 특히 처제 소희는 또 하나의 성적 상상력을 일으키는 존재였다. 그녀는 스물여섯 나이에 아내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풋풋한 몸매에 적당한 애교를 가지고 있다. 가끔 ‘형부’라고 부르며 술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교묘한 애교로 용돈을 뜯어내는 처제가 민수에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직장이 그리 멀지 않음에도 민수의 집에 얹혀 살며 매일 얼굴을 마주하다 보니 말이다. 자연히 아내와 의무적인 섹스를 해야 할 때는 소희와 하는 걸 상상하는 횟수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