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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주, 주세요.” 가녀리게 떨리는 음성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들고 있던 위스키 잔을 손으로 한번 빙그르 돌리고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 그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쳐다보면서 위스키를 마시고 있는 모습에 그녀가 이를 악물면서 또다시 한 번 처절하게 말하였다. “주세요. ……돈.”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옷자락을 움켜잡으면서 텅 빈 눈동자를 하고 그를 올려다보면서 말하였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오로지 돈, 자신이 그가 원하는 것을 내어 주고 자신 또한 원하는 것을 받는 것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뿐이다. 그리고 빨리 이곳을 나가고 싶다. 그녀의 말에 그가 들고 있던 위스키 잔을 테이블에 거칠게 내려놓았다. 탁.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수표를 집어 들고는 그녀의 발밑으로 던졌다. 그러고는 성큼성큼 의자에 앉아서 내려놓은 술잔을 다시 들고 마셨다. 그녀가 바닥에 떨어진 수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저 돈,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울지 않으려고 입술을 피가 맺힐 정도로 또다시 세게 깨물면서 참았다. 뚫어지게 수표를 쳐다보던 그녀가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간신히 숙여 수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마치 그것이 생명 줄인 양 꼭 움켜쥐고는 벗어 둔 외투를 대충 몸에 걸쳤다.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한시라도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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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쁘띠꼬숑) 누군가 말했습니다. “여행은 가슴 떨릴 때 가야지 다리 떨릴 때 가는 게 아니다.” 다음으로 미루지 마세요. 그럼 가슴 떨리는 여행이 아닌 다리 떨리는 여행이 됩니다. 마음을 먹은 지금 이 순간이 떠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출간작 얼음송곳의 심장(전자책) 내사랑 곰돌이 내사랑 바람돌이 황금비율 그대가 원한다면 매화를 사랑하다 순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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