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리하
몇 년간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길 잃고 헤매는 동안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부여잡으며 어쩌다 한 편씩 쓴 글들이 어느덧 저를 일으켜 세우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제가 세상 모든 것들, 특히 작은 것들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차근차근 발걸음을 옮기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제가 원하는 그곳에 가닿기를 바라면서요. 저의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정겨운 벗처럼 다가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011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같은 해에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신나는 어린이들로 가득한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 어린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어른이고 싶습니다. 지친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친구 같은, 작고 따뜻한 동화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추락 3분 전》과 동화 《빨래하는 강아지》 《착한 동생 삽니다》 《발차기만 백만 번》 《오공이 학교에 가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덕화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림책 『뽀루뚜아』의 그림으로 2010년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하였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뽀루뚜아』,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궁디팡팡』이 있습니다. 『맨발로 축구를 한 날』, 『욕 좀 하는 이유나』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재 고양이 달고, 강아지 송이와 함께 살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