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학의 모험 1: 1권

·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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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새로운 기학의 부활을 말하다 ― 기획의도 대안철학학교인 ‘철학아카데미’(대표: 조광제)와 들녘 출판사가 공동기획으로 준비한 《기학의 모험 1》(부제: 동서양 철학자, 유배된 氣의 부활을 말하다)은 氣 개념을 중심에 놓고서 다양한 사유들을 대화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동아시아 전통사회에서 氣의 담론은 철학과 과학의 영역은 물론 예술과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심적 지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근대 이후 ‘기’는 이성과 과학의 주변부로 밀려나면서 서구적인 개념들의 그림자로 앙상한 뼈대만 남고 말았다. 이 책은 앙상한 뼈마디만 남은 ‘기’에 새로운 살과 피를 공급하여 기의 온전한 몸을 되살리고자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두 가지 방식의 접근을 시도한다. 그 하나는 전통사회에서 기의 개념을 둘러싼 갖가지 논의들을 본래의 맥락대로 정리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의 현대적 조건 속에서 사유하는 일이다. 전혀 별개의 것으로 보이는 이 두 가지 과제가 실상은 같은 문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전통사회에서 이루어진 기에 관한 담론들을 정리해내는 작업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기학氣學의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다. ‘기학의 모험’은 총 3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그 첫 권인 이 책이 기의 역사와 철학을 다루었다면 이후 출간될 2권은 기의 문화를, 3권은 기의 과학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기학의 모험’ 시리즈는 사물을 서로 다르게 보는 다양한 관점을 교차시킴으로써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사유, 지금에 걸맞은 새로운 기학을 창출하고자 한다. 이는 개인적이고 일회적인 시도에 그쳤던 혜강 최한기의 노력을 오늘에 계승해 현대 기학을 세우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또한 현대 학문을 광범위하게 흡수하면서도 한국적 색깔이 은은하게 배어나는 독창적인 철학을 창조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수많은 사상들과 만나고 수많은 사유들과 이야기하면서 기학을 오늘날의 시대에 걸맞게 재창조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 2. 기의 현대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열린 마당―이 책의 특징 《기학의 모험 1》은 인사동 철학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공개강좌와 토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들녘과 철학아카데미의 공동 기획으로 구성된 이 책이 출간되기 전 공개강좌와 토론을 선행한 이유는 기획 의도 자체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기존의 담론공간의 테두리를 깨고 나와서 많은 바깥들과 만나고 많은 타자들과 이야기할 것을 바라는 이 책의 기획의도에 따르자면 열린 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유의 교차와 만남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첫째 마당 필자인 김교빈이 먼저 기학의 다양한 변화와 발전 과정을 중심으로 4주간 강의를 진행했다. 이후 서양철학 전공자 이정우, 서구 학계의 성과까지 모아 중국철학을 연구하는 김시천, 한국철학 특히 최한기 사상을 전공한 이현구의 강의가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참여 강사 모두가 세 시간 여 동안 수강자들과 ‘기학적 사유의 가능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여기에 바탕을 둔 이 책은 크게 강의와 토론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그리고 그 내용은 기 개념의 발생과 전개과정을 정리하고, 그 토대 위에서 한국적 변용과정을 다룬 앞부분(첫째 마당)과 다양한 관점에서 오늘날의 기의 새로운 접맥 가능성을 집어본 뒷부분(둘째 마당)으로 나눌 수 있다. 앞으로 ‘기학의 모험’이 출간되는 동안 다양한 공간에서 기학에 관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곳이 책이든, 강연회 장소든, 온라인 공간이든 상관없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유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그곳이 곧 기학의 모험이 벌어지는 마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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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김교빈 kkb@office.hoseo.ac.kr 서울에서 났으며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과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호서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인문콘텐츠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연구논문으로는 〈서화담의 기철학에 대한 고찰〉 〈동아시아 근대 민중운동에 나타난 유토피아 사상〉 등이 있고, 저서로는 《동양철학에세이》 《강좌한국철학》 《한국철학에세이》 《동양철학과 한의학》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기의 철학》 《동양의학은 서양과학을 뒤엎을 것인가》 《몸으로 본 중국사상》 등이 있다. 이정우 soyowu@yahoo.co.kr 1959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섬유고분자공학을 공부했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철학으로 전공을 바꾸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의 비교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는 《담론의 공간》(1994)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1995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취임했으며, 1997년 《가로지르기》를 출간했다. 이현구 songwell@chol.com 1957년 출생. 상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과 및 동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수학했다. 1985년 여강출판사에서 《명남루전집》의 편집을 맡으면서 최한기의 기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기 시작하여 〈최한기 기학의 성립과 체계에 관한 연구〉로 199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호서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에서 강의하며, 동의과학연구소 편집위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시천 muhayoo@hanmail.net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나와 《노자의 양생론적 해석과 의리론적 해석》(2003)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철학분과와 도가철학분과에서 활동하면서 기와 관련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동의과학연구소에서 한의대 학생들과 정기적인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도가로부터 한의학적 사유로 넘어가는 문턱의 사유 전개 과정에 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에는 철학아카데미에서 한의학과 도가철학을 중심으로 연속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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