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나이차이 #오해/착각 #질투 #잔잔물 #달달물
#연상공 #강공 #무심공 #능욕공 #능글공 #연하수 #미인수 #상처수 #순진수 #까칠수 #츤데레수
사장인 아버지의 비서, 태한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상진. 그리고 그런 상진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눈치 채고 있었던 태한.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드러내고, 미국으로 향한다. 상진은 유학을 위해서, 태한은 그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낯선 곳으로 향한 두 사람.
사장님의 비서와 사장님의 아들이, 미국과 한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나간다. "그 남자의 내 자리" 속 잠시 등장한 커플의 뒷이야기.
<저자 소개>
평범함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글로쓰고 싶은 소소한 이야기가 좋은 글쟁이 입니다.
잘 쓰지는 못하지만 글 쓰는 것을 사랑하는 글쟁이 입니다.
많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차>
표지
목차
1. 함께 시작
2. 성태한, 나 사랑꾼이 되어가나..
3. 또 다른 내 자리
4. 드디어 결혼식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17쪽)
<미리 보기>
자유의 나라라고 했던가? 미국의 땅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태한과 상진에게 말이다. 장시간 비행 동안 상진은 처음으로 태한에게 공공장소에서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다닐 나이가 아니라는 태한의 훈계에 입이 불어터진 상진은 등을 돌렸지만 결국엔 태한의 품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뜨고 태한의 잠든 모습에 상진은 슬그머니 더 깊게 태한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미국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민진이는 태한을 무서워했지만 얼마 만에 만나는 자신의 동생인지 그것쯤은 눈 감을 수 있는 듯 했다. 상진이가 함께한다는 이유로 민진이는 작은 아파트에서 조금 여유 있는 사이즈의 집으로 이사를 할 수 있었고 할아버지와 도진의 도움으로 자동차와 태한을 선물 받았다. 태한은 집 이사를 도맡아 주도했고 집에서 일을 봐줄 사람도 자신이 뽑아 어떻게 컨디션을 잡을지 머리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상진은 같은 공간에 태한이 있다는 것 만 으로도 신기했고 태한은 조금 더 편안해진 모습과 말투로 상진과 민진이를 대하기 시작했다.
"너희 공부와 전반적인 집안 살림을 도맡아 도와줄 한국인 이모를 구했어. 행운이야. 단 긴 시간은 아니고 일주일에 3일뿐이야. 나머지는 스스로 알아서 규칙을 정하고 움직이도록 해. 할아버지가 사장님과 함께 이만큼 할애해 주시는 건 큰 변화라는 거 알 거다."
민진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상진이는 갑자기 반항을 하는 듯 태한에게 입을 열었다.
"나 학교 바로 안 갈래. 한 학기는 어학연수 받으면서 누나랑 놀고 그 다음에 학교 신청할래."
"강상진. 한국에서 말하고 다르네."
"그래도 되잖아. 바쁜 것도 아니고."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야. 한국에 계신 사장님과 의논하고 나한테 보고하도록 해."
상진이도 입을 열지는 않았다.
"아저씨도 같이 지낸다는 거 맞죠?"
민진이가 어렵게 입을 여는 것 같았다.
"응. 왜? 싫어?"
"그건 아닌데 그냥..아저씨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무섭기도 하고.."
"적응해. 너희들 보호자로 여기 와 있는 거니까."
"아빠.. 애인 어때요?"
민진이가 물었다. 태한은 민진이를 바라보았고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흠.. 아주 성실하지. 하나밖에 모르면 미친 듯이 파서 자기 것을 만드는 수재. 공부도 꽤 많이 했고 노력파고 성실파. 그리고 그 쟁취 덕분에 사장님과 사랑을 하게 된 거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날라리 그런 거 아니야. 이제부터 할아버지 비서를 하게 될 거고."
"꽤 점수가 후하네요. 그래도 남자라는 게 난 아직도 어이가 없는데."
"이해하라고는 안 했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 해 줄 뿐이지."
태한은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향했고 저녁 메뉴를 결정하고 난 후 이야기를 하라고 전하고는 사라졌다. 상진은 누나를 바라보며 한참 말을 잇지 못했지만 누나의 마음이 어떤 건지 잘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과 태한의 관계도 이야기가 하고 싶은 듯 했다. 하지만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상태였기에 상진은 입을 닫았다.
민진이는 미국에서 여러 가지 공부를 했고 그 중 가장 잘 맞는 그림을 선택했다. 조용하고 정적인 것이 엄마를 닮았고 상처에 잘 노출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도진은 민진이의 선택에 단 한 번도 망설임 없이 미국행을 시켜주었다.
"그림은 잘 돼가?"
상진이가 민진이의 곁에 앉아서 입을 열었다.
"응. 얼마 전에 공모전 출전 했는데.. 잘 될 것도 같아."
"와! 누나 짱 멋지다."
"히히. 내 동생 진짜 온 거 실감 나네."
"누나 마음 이해해. 황당하고 기막힌 거. 그런데..아빠가 크게 다쳤었는데.. 그때 나 아빠가 많이 약해 있다는 걸 느꼈어."
민진이에게는 알리지 않았던 일이기에 놀라 상진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상진이는 누나를 보며 엄마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너무 닮은 꼴 모습. 상진이는 무릎을 꼭 끌어안고 민진이의 손을 잡았다.
"엄마랑 아빠. 사랑했대."
민진이는 갑자기 눈물이 차오르며 상진이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과거형이네."
"이제는 엄마가 과거의 사람이잖아. 누나. 아빠 엄마 죽고 많이 힘들었데. 그런데 다 자기 탓 같아서 입을 열 수가 없었대. 사실 내 생각엔 할머니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할머니 너무 무섭다고 나한테는 말 아주 가끔 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