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 꺾다 1

· 코핀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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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그와 엮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린 시절의 우상이자 첫사랑, 그리고 이젠 형부가 될 사람과.

 

“가족이라고 그랬지? 그 가족 네가 살려 보지, 그래?”

 

정혼자였던 사촌 언니가 사고를 당하자

기다렸다는 듯 파혼 통보와 투자를 철회한 그를 설득하러 나온 자리였다.

 

“제가요? 어, 어떻게…….”

“간절하잖아? 살아날지 어떨지도 모르는 어수정 대신.”

“…….”

“네가 하든지. 결혼.”

 

누가 되든 두 집안이 이어지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냐는

배덕한 말을 던지는 남자의 눈에 의미 모를 소유욕이 깃들었다.

 

“거래하자. 이혼이 약속된 결혼으로.”

 

결국 홀린 듯 받아들이고야 말았다.

그가 어리연, 그 꽃을 꺾어 쥐려 하는 것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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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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