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사랑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도현의 눈빛이었다. “나도. 나도, 사랑해!” 웃으려 노력하는 지수의 눈에서 기어이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도현은 천천히 고개를 숙여 지수의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지수의 눈이 스르륵 소리 없이 감겼다. 지수의 입술을 떠난 도현의 입술이 그녀의 눈가에 닿았다. 한없이 부드러운 입술로 그녀의 두 눈에 입을 맞춘 도현의 입술은 다시 지수의 입술로 돌아갔다. 살짝 벌어진 입술로 지수는 도현을 맞이했다. (중략) 가볍고 애틋하게 시작했던 입맞춤은 타액이 넘나드는 진한 키스가 되어 두 사람을 황홀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주 잠깐 지수에게서 입술을 뗀 도현은 촉촉하게 젖어있는 지수의 입술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도현의 눈에 갖은 감정들이 가득 고여 있었다. 이내 그의 입술이 다시 그녀의 입술을 향해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