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누워 있어 봐요. 오늘 잘 따라온 대가로 스포츠마사지 좀 해 줄게요.” 외간남자의 손길이 닿는 게 몇 년 만인가. 그의 손이 강약을 주며 아픈 곳을 정확히 꼭꼭 짚어 주었다. 신음이 절로 나왔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그냥 마사지를 해주고 있을 뿐인데도 왜 이렇게 긴장하며 느끼냐고!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몸이 내 엉덩이를 타고 올라와 허리를 지그시 누르고 그의 다리가 내 허리에 닿아있었다. 간간히 몸을 숙일 때마다 그의 엉덩이가 내 엉덩이를 한 번씩 눌렀다. 원래 이렇게 하는 게 맞는데도 왜 이렇게 야하다는 생각이 들지? 온몸이 널브러져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이 살짝살짝 닿는 곳이 불이 난 듯 화끈거렸다. 몸이 이완되며 아랫도리가 젖어오는 불상사가 생기기 시작했다. 마치 온몸이 성감대가 된 것만 같았다. 이서영, 욕구불만인가? 지난 3년 동안 마치 무성욕자처럼 살았는데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별생각 없이 마사지를 해 주는 남자를 두고 혼자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내가 변태가 된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