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전 강해연 씨 당신이 필요합니다.” “네?” “정확히는 당신 집안이 필요합니다. 자유는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필요에 의해 결혼한 해연과 정우. 두 사람이 한 침대에 누웠다. “꺄악!” “뭘 그렇게 놀라. 귀신이라도 봤어?” “그게 아니라, 당신. 왜 제 침실에 있는 거예요? 당신 방은 분명 옆방이었잖아요.” “부부가 같은 침대를 쓰는 게 이상한가?” “네?” “너랑 나 이제 부부라고. 부부가 같은 침대를 쓰는 게 잘못된 거야?” “그, 그건…….” “정략결혼이라고 섹스조차 하지 말란 법은 없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