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내 사랑

· 더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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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워 죽겠어.” “넌 너무 예뻐. 그만큼 어리고. 그런 널 보고 있으면 내가 무슨 생각이 드는 줄 알아?” “무슨 생각이요?” “순진한 어린애를 꼬드긴 늑대. 늑대처럼 생각돼, 내가. 그래서 기분 나빠. 기분이 아주 더러워.” 자신에게 큰 은혜를 베푼 분들의 딸이기에, 친여동생과 다름없기에 석준은 수연이 내민 손을 거절하려 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하지만 석준의 마음 깊은 곳에는 이미 수연이 있었다. 수연이 시작한 사랑, 이 사랑의 끝은 자신의 몫이었다. 오랜 시간 품어온 서로에 대한 지독한 사랑과 집착 단 하나의 사랑인 석준과 수연은 이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그게 다야?” 그녀는 놀리는 듯한 눈빛을 무시하며 고집스럽게 머리를 쳐들었다. “네.” “정말 그게 다라고?” “네. 다른 이유가 또 있어야 돼요?” 그가 얼굴을 가까이 하며 속삭였다. “네가 더 잘 알 텐데.” 그녀는 귓가에서 울리는 나지막한 음성에 심장이 벌렁거렸다. 그가 지금처럼 연인들만이 교환할 수 있는 눈빛으로 뜨겁게 응시하면 가슴이 붉게 물들곤 했다. “난…… 잘…… 모르겠거든요.” 숨이 가빠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나 없는 동안에 몰래 들어와서 여자 속옷 있나 없나 검사하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 그녀는 귀까지 빨개졌다. 한 번 그랬다가 석준한테 걸려 된통 혼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그때는…….” 말은 꺼냈지만 핑계 댈 말이 없었다. “바보.” 그가 피식 웃으며 몇 가닥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귓등으로 쓸어올렸다. 수연의 눈이 자석에 끌리 듯 그에게로 향했다. 열정으로 새까맣게 타오르는 눈과 긴장으로 침조차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에서 위험스러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 “수연아.” 석준이 탁한 어조로 속삭였다. 수연은 발가락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으며 저도 모르게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그가 굶주린 욕구를 담고 자신을 뚫어지게 응시할 때면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석준은 그녀의 손을 잡아끌어 자신의 목을 감게 하고는 입술을 내렸다. 그의 따뜻한 입술이 그녀의 도톰한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쓸었다. 떨리는 한숨과 함께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지듯 부딪혔다가 떨어졌다. 수연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다시 두 사람의 입술이 만났다. 달콤하던 첫키스와는 달리 그가 삼킬 듯 격렬하게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수연은 온몸을 휘감는 격정에 부르르 떨며 발끝을 들어 그의 매끈한 머리카락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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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공수안 출간작 [굿모닝 내 사랑], [매혹], [미치도록 사랑스러워], [악마신사와 달콤한 가정부], [왕자님의 다락방], [연인 홍유성], [미쳐버린 봄날], [키스를 부르는 넥타이], [호텔 칸나로 오세요], [유혹해], [나비매혹]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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