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구정은은 군사쿠데타가 일어나고 10년 뒤 태어났다. 어릴 적 실크로드를 소개한 화보집을 보고서 지금은 파괴된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얀 석불을 보고 싶 다는 꿈을 가졌고, 순정만화와 역사책들을 보며 이집트에 가보리라 결심했다. 어른이 되어 이집트에는 세 차례 가보았으나 아프가니스탄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강요된 열기 속에 청소년기를 보 냈으며 대학에서는 공부는 하지 않고 딴 짓만 했다. 취직을 한 뒤에는 아프리카와 중동과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지금은 《경향신문》 국제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분쟁과 테러와 재해 에 대한 기사를 어쩔 수 없이 많이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평화와 인권과 환경과 평등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미래보다는 과거에, 강한 것보다는 힘없고 약한 것에, 글이든 물건이든 쓰는 것보다는 안 쓰는 것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