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대는 물론 지금도 우리에게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성령의 사역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성령 사역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교파에 따라 사람에 따라 견해를 달리한다.
전통적인 장로교에서는 주로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고, 성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완성하신 구원사역을 개인에게 적용하는 구원의 성령을 강조한다. 성령은 기록된 성경 말씀을 통해 조용하고 은밀하게 우리의 내면에서 일하신다고 가르친다.
한편, 감리교나 성결교는 성결의 성령을 강조한다. 이들은 중생 이후에 오는 제2의 축복인 성결체험을 통해 일하시는 성령을 강조한다.
오순절 계통의 교회에서는 주로 중생 이후에 오는 능력과 은사로서의 성령을 강조한다. 방언과 신유와 초자연적 은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병을 낫게 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외적 능력으로서의 성령을 강조한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이 세 가지 모두 성령의 중요한 사역이다. 다만 교파에 따라 장로교 계통은 중생과 점진적 성화의 성령을 강조하고 감리교나 성결교는 중생과 성결의 성령을 강조하고 오순절 계통은 중생과 능력의 성령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는 이것도 취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성령의 역사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누구나 이에 대해 말은 하지만 실질적 안내나 지침은 드문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응하여 필자의 체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필요한 내용을 실었다.
이 책은 저자가 공부한 개혁신학의 바탕 위에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목격하고 연구한 성령의 다양한 사역을 정리한 것이. 보다 많은 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한 어려운 문구는 피했으며, 또한 오늘날 논란의 대상이 되어 있는 문제점들이나 소홀히 취급된 측면들을 균형된 입장에서 다루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문이 너무 많아 기대했던 분들에게 오히려 실망을 안겨주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성령 하나님에 대한 저자의 깨달음, 체험 및 연구가 더해짐에 따라 이 책의 내용이 계속 수정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