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의 빚 때문에 깡패 새끼들에게 잡혀가기 직전.
우연히 편의점 단골손님을 발견해 도움을 청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자는 깡패 새끼들과 한패였다.
“내가 널 가지겠다면? 몸을 요구하면 어쩔 거지?”
“…….”
“그래도 시키는 건 다 할 건가?”
그의 말대로 남자에게 붙으나 업소에 끌려가나 똑같은 결말일 터다.
하지만 서연은 이 남자에게 제 운을 걸고 싶었다.
“네. 다 할게요.”
빚 대신 담보가 되라던 그는 제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자꾸만 다정하게 구는 남자에게 이끌리고야 만다.
너무 멀리 떨어져 나온 기분이다.
원래 세상으로는 못 돌아갈 만큼.
“계속… 아저씨랑 하고 싶었어요.”
“후회할 거야.”
“전혀요. 저는 제 자유 의지로 여기에 있는 거예요.”
딱 한 번만, 아저씨를 갖고 싶어요.
우리의 관계가 영원할 수 없다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