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수 (32세) : 강주재단 홍보실장. 직진남. # 이이영 (26세) : 거문고 연주자. 사이다녀. 어린 날, 자신을 ‘천사’라 불러준 현수를 가슴에 품고 성장한 거문고 연주자, 이영. 그런 이영의 거문고 가락에 마음을 사로잡힌, 현수! 흐릿한 어린 날의 기억을 안고 이영에게 향하는 현수의 걸음, 그리고 마음. “이영아. 아저씨가 너 안고 싶은데.” 뒤늦은 자각은 결국 격정으로 폭발한다. “아저씨. 지난밤은 아주 훌륭한 추억이 될 거예요.” “이영아, 나 너 그냥 안은 거 아니야.” “애쓰지 마요. 말했잖아요. 훌륭한 추억.” 그저 추억이 아니라 지금. 함께. 행복하고 싶은 현수의 바람. “내가 아저씨한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멀어지지 말고, 도망가지 말고... 날 믿어주면 더 좋고.” 서서히 품어온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영. “나요. 아저씨 좋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오래됐어요. 아저씨. 이제 나 벗을 건데 안 봐요?” 결핍이 결핍을 알아보고 사랑이 사랑을 알아본다. 현수와 이영, 그들의 ‘격정의 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