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널 모를 수 있을까.
급작스럽게 결정된 한국에서의 겨울.
그리고 너무나 빨리 마주쳐버린,
‘첫사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남자 이준.
“서이준, 나 가. 좀 있음 나 가는데 너 이런 말 하면 어떡해.”
“알아. 다 아는데.”
달라질 것 없는 사실에도 이번엔 그렇게 힘들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준이 내게 기대어 귓가로 고개를 내릴 때에도 그다지 마음이 아리지 않았다. 내 마음에 쌓인 눈은 이 비를 모두 맞고도 녹을 생각이 없었다.
“지금 와서 보니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 말할 수 있는 것도 정해진 때가 있더라, 시은아.”
없던 사연이 생겨버린 시은.
어떤 사연이라도 괜찮다는 이준.
13년 만에 만난, 31세의 그들.
널 어떻게 모를까.
어떻게 하면 널 모를 수 있을까.
급작스럽게 결정된 한국에서의 겨울.
그리고 너무나 빨리 마주쳐버린,
‘첫사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남자 이준.
“서이준, 나 가. 좀 있음 나 가는데 너 이런 말 하면 어떡해.”
“알아. 다 아는데.”
달라질 것 없는 사실에도 이번엔 그렇게 힘들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준이 내게 기대어 귓가로 고개를 내릴 때에도 그다지 마음이 아리지 않았다. 내 마음에 쌓인 눈은 이 비를 모두 맞고도 녹을 생각이 없었다.
“지금 와서 보니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 말할 수 있는 것도 정해진 때가 있더라, 시은아.”
없던 사연이 생겨버린 시은.
어떤 사연이라도 괜찮다는 이준.
13년 만에 만난, 31세의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