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정해인. “나를 믿어요?” 초라한 자신이 싫어서 거짓의 이름으로 다가갔다. 다른 세계에 잠깐 발을 디뎠을 뿐인데, 그 세계에 빠진 것 같은 착각에 사랑을 기만했다. 장신우. “분명한 건 널 원한다는 거고, 이게 일시적인 건 아니라는 거지.” 이 마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알고 싶지 않았다.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그녀의 거짓을 알게 된 순간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끈적끈적 남은 이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순간의 충동. 자신이 뱉은 거짓의 늪에 잠겨버렸다. 이미 모든 것을 아는 남자에게 초라해지고 싶지 않아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6개월. 그가 돌아왔다. 신뢰할 순 없지만, 원한다는 남자. 그녀는 거부할 수 없었다. 그녀 역시 늘 원하던 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