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 청국(淸國)의 지배자 열. 외모는 수려하고 남자다운 매력이 철철 넘치나 성격은 실로 포악하고 관심이 있는 것은 오로지 전쟁이요, 반려자 없는 외러기 신세인 왕이었다. 열은 원로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자신이 내건 조건에 딱 맞는 규수가 있다면 혼인을 하겠노라 약조한다. 대대적인 간택령을 내려진 후, 가난한 하급귀족의 막내딸 백무심도 비 후보로 궁에 들어가게 된다. 무심은 어릴 적 미친개에 물린 여파로 반편이가 된 여인이다. 그녀는 아버지 백로의 명에 따라 궁에 들어가지만 몸종인 복자와 맛난 음식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한밤중에 소피가 마려워 뒷간을 찾다가 정원 한구석에 실례를 한 무심. 절대 노래를 하지 말라는 부친의 당부도 잊고 정원에서 가무를 즐긴다. 그리고 그 모습을 청국의 왕 열이 발견하게 되는데? 1차 심사에서 똑 떨어진 무심이 궁에 계속 머물게 된 연유는?! “밤에 돌아다니면 안 돼요. 궁은 폐하가 사는 집이라 함부로 돌아다니면 혼난대요.” “이곳이 전부 내 것인데 누가 날 혼낸단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