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둬줘(외전증보판)

“…….”

“아니면. 내 어머니의 딸 노릇을 하면서, 내게 안기는 거?”

그가 가깝게 다가서며 아란의 눈동자를 꿰뚫을 듯 차갑게 응시했다.

순수해 보이는 눈매에, 묘하게 흐르는 요염함은, 강신제라는 남자를 미치게 만들었다.

“내 키스만으로 이렇게 되는 주제에, 날 떠나겠다고?”

그의 키스가 아란에게 남기는, 붉은 메시지.

넌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내 허락 없인!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서아란.”

그는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싸늘한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내게서 벗어나고 싶으면, 내가 싫증 나기만을 기다려.”